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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걷는 사람, 하정우 ​ 걷는 이유들. 몸이 가벼워진다. 잡생각이 사라지고 내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주변의 풍경이 보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걸으려 하는 나는 얼마전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는 다름아닌 하정우 배우다. 나는 하정우 배우에게서 추격자(2008개봉)의 모습을 떼어내기가 힘들었다. 추격자를 보고 몇 주 동안 잠을 잘 수 없었다. 살던 동네도 골목이 많아서 집에 가는 길이 너무 무서웠다. 그 후 영화를 몇 편 더 보아도 그 이미지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멋진하루」 에서도 4885가 전도연을 따라다니는 걸로 보일 정도였다. 그 무서운 이미지를 사라지게 한 건, 「더 테러 라이브」와 「터널」이었다. 모두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다는 점과 함께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디프알# Gatsby.js 시작하기 내가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이유는, 생활 속에 필요하거나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직접 개발하고 싶어서'다. 그중에서도 리액트를 공부하는 이유는, 언제든지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들의 모음인 '디자인 시스템'이 나의 프로젝트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활코딩에서는 '직접 만들자 병'이라고 지칭하기도 하는데, 나도 갈증이 아주 많다. 리액트든 개츠비든 이름만 들어도 두렵지만, 이 벽을 뚫은 후에는 다른 세상이 열릴 거라고 확신하면서 공부를 시작하겠다.Gatsbyjs는 React 기반의 정적 페이지 생성 프레임워크라고 한다. React를 공부하는데 난데없는 Gatsby 무엇. 둘의 관계는 gatsbyjs.org의 첫페이지에 인포그래픽으로 표현되어 있다. 해석을 대략 해 보면, 여러 가..
디프알# 개발의 문턱 Framer X 가 나온 후 나는 Framer, Framer X 둘 다 쓰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Framer Classic은 점점 사용하지 않는 추세였고, X를 쓰려면 그 전에 준비해야 할 게 너무 많았다. 뭐부터 해야 하는지 감도 없었다. 김이 많이 빠졌다. 프로토타입의 개념 조차 없던 회사에서 나는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고 그 중 하나가 프레이머였다. 개발과 거의 흡사하게 세밀한 모션을 구현했고 개인적으로도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꼈었는데 기껏 공부했던 게 허탈하게 사라져버렸다. 아무도 배우지 않는 것을 혼자서 겨우 쓰다가 이제는 Protopie로 넘어간 상태다. Framer for Designers라는 문장은 말인지 막걸리인지 납득 불가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포기..는 아니고, 차근차근 공부를..
물펠트 작업하던 날 서래마을의 니들펠트 공방에서 물펠트 작업을 했었다. 니들펠트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몸이 힘든 고난이도의 작업이다.힘겹게 몇 시간 동안 체험 삶의현장을 촬영하는 기분으로 펠트가 뭉칠 때까지 비비고 또 비비고, 그렇게 해서 예쁜 손가방이 완성되었다. 아, 이렇게 정적이면서도 활동적인 취미생활이 또 있을까? 정말 매력이 넘치는 작업이다. 완성물이 나오면 내가 장인이 된 기분이다. 완성된 가방! 정말 너무 귀엽다. 아까워서 들고다니질 못하는데 언젠가는 들고 외출해야겠다.
워드프레스에서 다시 티스토리로 티스토리로 다시 돌아왔다. 2013년 포폴 용도로 티스토리를 개설했다가 워드프레스로 갈아탄 지 2년 만에. 당시 티스토리는 초대장을 받는 방식이었고 화면 편집을 디테일하게 할 수 있었다. 스스로 html과 css를 공부하기에 좋았고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전문성도 있었다. 그래서 포폴 용도로 적당했다. 그런데 트렌드가 바뀌면서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테마의 디자인이 올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테마를 커스텀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실제로 글을 올리는 것보다 사이트 테마를 만드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워드프레스를 도전하게 되었다. 워드프레스를 시작할 때 메리트는 이러했다.테마가 다양하다는 점이었다. 블로그, 포트폴리오 등 무료 테마 중에서도 사용할 ..
산 속에서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산 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 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가게 해 준다는 것을 산 속에서 - 나희덕
씁쓸하군 버스를 타고 언덕을 돌아 내려갈 땐 응암동, 신사동의 평화로운 모습으로 탁 트여서 기분이 좋았다.이제 그 풍경은 힐스테이트에 사는 사람들이나 볼 수 있게 되나보네.햇빛도 그들의 것. 풍경도 그들의 것.
행복하세요, 용사여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이라는 책을 읽으며 출근하는 중이었다. 인문학 책을 읽을 때 최적의 음악인 take five는 삶에 대한 고찰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엄마, 분유 이제 180ml 먹여도 될 것 같애. 180미리가 얼만큼이냐구? 네 숟가락 반. 응. 알았어. 난 지금 책을 읽으며 출근하는 중이다. 음악도 잘 듣고 있다. 옆사람의 이야기가 오른쪽 귀에 섞여 들리기 전까지는. 너만 지각이야? 우리 둘 다 지각이잖아. 너 지금까지 출근할 때 애들 챙긴 적 한 번이라도 있었어? 그렇게 남편이라는 사람이 늦잠으로 본인 출근 준비만 하고 나가버린 모양이다. 말투가 점점 격해지고 그걸 가만히 듣다가 덩달아 열이 받아버린 나를 발견했지. 이게 바로 한국 워킹맘의 현실이라고. 어쨌든 내리기 한 정거장 바로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