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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김영하 - 살인자의 기억법 이 책을 알게 된 건 영화 덕분이다. 나는 설경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설현이 연기를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원작 소설만 읽고, 영화는 보지 않기로 했다. 영화 예고편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야 한 번 보았는데, 지금 머릿속의 장면들을 영화로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은 싹 사라졌다. 책으로만 기억하고 싶어졌다.ebook기준 총 198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생각보다 엄청 짧은 소설이었다. 그런데 페이지 수 보다도 훨씬 빨리 읽었다.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김병수의 치매 증상이 얼만큼 심해지고 있는지 눈에 보였다. 글의 수가 점점 없어지는 부분은 좀 무서웠다. 치매가 점점 심해져서, 본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 조차 기억할 수 없는 상태인 것 같았다. 기억이 점점 사라지자 김병수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
책장# 김민철 - 모든 요일의 기록 서점만 가면 매우 담백하고 심플하게 생긴 표지가 항상 눈에 띄었는데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했다. 책을 읽는 속도보다 책을 사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제 자제...그래서 조금 저렴한 ebook으로 샀다. 구매만 하는 습관은 ebook이라고 다를 게 없어서, 크레마 책장에도 완독 도서는 구매한 책의 겨우 10분의 1 정도이지만. 어릴 적 써 놓은 일기장처럼, 기록은 추억하기 더없이 좋은 수단이다.(그런데 나의 초등학생 시절 일기장은 어디에...) 사진, 책, 영화, 여행, 음악, 취미, 공부... 그리고 기록. 작가가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것들을..난 모두 깨작깨작 하고 있다. 한 3년 전쯤부터 끄적이기 시작한 블로그가 지금은 아주 그럴싸한 추억 모음집이 되어 있다. 인스타든 카카오스토리든..
좋은데이 그동안 우리들은 어디쯤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을까?입사 3년만에 처음으로 솔직한 술자리가 생겼다. 만남은 이렇게나 즐거운데 어떤 벽 때문에 우리는 완전히 차단되어 있었다. 이제껏 어떤 울타리에 가려져 있어서 이 조촐한 술자리조차 갖지 못 했던 것일까. 그것도 겨우 생긴 술자리가, 친한 회사 동료의 송별회 자리라니. 좋기도 하지만 씁쓸하다. 왜 진작에 이렇게 하지 못 했던 걸까? 이렇게 한달에 한번이라도 함께 한잔 하며 이야기 했더라면, 지금은 몹시 친해져 있을 텐데.이 사람들도 따뜻하구나. 이 사람들에게도 정이 있구나. 이걸 모르고 긴긴 시간이 흘렀구나. 하지만 늦은 건 아닐 것이다. 처음인 듯 다시 출발하면 될 테니까. 회사를 그만 둔 친구도 마지막 모임을 계기로,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강아솔의..
워드프레스 HTTP error 500문제 해결 게으름으로 며칠간 미루게 되었던 HTTP error 500 을 해결했다. ============================== 페이지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현재 www.congjang.com에서 요청을 처리할 수 없습니다. HTTP ERROR 500 ============================== 세상마상 이 에러의 정체는? 404에러도 아닌 500이라니, 그래서 내 사이트는 반 비정상이었다. 태그 / 카테고리 / 메뉴를 클릭하면 페이지가 잘 나오는데, 날짜/글제목/댓글을 누르면 페이지가 뜨지 않고 저런 에러메시지가 나타났다. 링크도 잘 안 걸린 개인 홈이라니, 나만 보고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긴 하지만 스스로 답답했다. 아무리 원인을 찾아 보아도 방법이 나와 있지 않았다. 에러 코드 번호만 보고..
정체성과 종교 아주 오랜만에 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에 왔다. 교회를 방문한 국회의원이 '양성평등'을 '성평등'으로 바꾸려고 하는 정당을 비난하고 있다. 기독교 사상에 완전히 반한다며, 본인이 속한 정당에서는 강력하게 저지하고 있다고 한다. 누구도 개개인의 성적 지향을 비난할 자격은 없다. 성 소수자의 인권 또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도해주러 왔다더니, 믿음 소망 사랑이라더니, 갑자기 저런 말을 해서 거부감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종교란 '자유와 치유'다. 기도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정도까지만 스스로 허락한다. 그러므로 역시 난 날라리다. 역시 교회는 나랑 안 맞는다.
워드프레스의 인사이트 자꾸만 일부 페이지가 열리지 않는다. 고유주소 꼬임의 문제라고 한다.다른 링크는 다 걸리는데, 작성일 클릭, 글제목 클릭, 댓글달기는 500에러가 뜬다.완전 초기화 해 버리고 재설치를 하면 괜찮을까. 백업이 귀찮아서 안 하는 중이다.얼마 후에는 새로운 레이아웃의 포폴 사이트로 변신시킬 계획이어서, 지금 고치기도 차암 귀찮다.워드프레스 재미있는데 이렇게 꼬이면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야 하는 건지 몰라서 참 당황스럽다.인생도 마찬가지겠...아 어서 문제를 해결 해봐야겠다.
회사에서 티 나게 딴짓하기 나는 이 사람이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지금 내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난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는지 파란만장했던 디자이너 인생과, 매일 왜 야근하는가, 누구를 위한 일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본다.작년 1월부터 8월까지 앱 개편 작업으로 내리 야근을 했다. 나는 GUI 커먼가이드라인 작업을 하며 팀 내부 인원 및 관련 부서와 커뮤니케이션 담당을 했다. 전체 플로우는 아무도 몰랐다. (정리된 문서 자체도 없었다) 담당 부서에 아무리 설명을 하고 요청을 해도 플로우가 왜 필요한지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협의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앱의 전체 화면을 일일이 캡쳐해서 분석하고 공통적으로 적용될 부분을 추려 내 디자인했다. 답답하기도 했고, 프로젝트를 완수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
책 속의 음악과 감성 남겨진 사람들 - 강아솔어느 날 우연히 지하철에서두 어르신의 대화를 듣게 됐지 자네 주위엔 이제 몇 명 남았는가 질문에 상대 어르신은 손가락을 펴 세기 시작했지 이제 나까지 일곱 남았네이제 수를 세는 데 열 손가락도 채 필요하지 않는군나도 나이가 들면 떠난 것들이 아닌 남아있는 것들에 대해 묻게 될까 수를 세게 될까모든 요일의 기록 강아솔의 음악을 알게 되며 재즈풍의 음악이 처음엔 그냥 좋다고 생각했는데, 가사를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 2박3일간 친구들과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놀다가 돌아가는 길이다. 돌아가는 itx-청춘 열차에서 책을 읽다 신기하게 이 노래를 알게 되었다.나의 소중한 다섯 손가락인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이 노래를 들으면 니들이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