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01)
우리의 만춘을 들으며 음악으로 남아있는 서점.한 달 살기로 한동리에 머물면서 제주에 있는 독립서점들을 많이 돌아보았다. 걸어 다니거나 버스로 이동 가능한 곳들을 주로 찾아다녔다. 그중에 음악으로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만춘서점. 201번 버스를 타고 함덕리 4구 정류장에서 내린다. 함덕리 교차로를 향해 걷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이보리색 건물이 보인다. 간판이 크지 않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서점인지 카페인지 모를 깔끔한 건물이다. 쉽게 갈 수 있는데, 한 번은 어쩔 수 없이 지나쳤었다. 제주는 체감상 해 지는 속도가 매우 빨랐고 저녁이 되면 한동리는 눈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하기 때문에 6시 전까지는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서 적당히 이른 시간에 다시 그곳을 찾아갔다. 오 여기 천국이야 뭐야문을 열고..
나 뭐야 달라졌어 리액트 공부를 하다가, 타입스크립트를 마구 찾아보다가, 나는 아주 바쁘면서도 바쁘지 않아서 행복했다. 그러다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머릿속에서 공부를 밀어내는 이 생각이 스멀스멀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 이거 말고도 할 게 많은데, 포폴도 해야 하고." 코드 따라쳐보기를 멈추고 노트를 펼쳤다. 지금 해야 하는 일의 우선순위를 적어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되게 변했다는 걸 느꼈다. 예전같았으면 해야 하는 모든 일을 적고 있을 텐데, 포폴, 개발 공부 두 개만 적고 나머지는 버렸다. 내가 이게 가능했다니, 이게 나에게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보았다. 휴식의 긍정적 효과인가, 리프레쉬가 확실히 된 것인가. 두 가지만 적을 수 있다는 것은 지금 머릿속이 상당히 정리되어 있다는 이야기이자, 나에게 명확한 목표가..
안녕! 고마웠던 2019년. 매년 하는 소리가 그렇다. 아 올해는 정말 별의별 일이 다 있었어. 그런데 올해는 유독 그랬던 것 같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머리도 복잡했다.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매년 계획을 세웠고 지키려고 했었는데 올해는 무슨 계획을 세웠는지도 잊어버릴 정도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기억력 감퇴? 그래서 결산을 해 보았다. 생각이 잘 나지 않아서 미디엄, 페이스북, 블로그 포스팅을 뒤져보고 정리해 보았다. 올해의 다짐 : 인생을 즐겁게 만들자 다이어리를 찾아보고 내가 올해 초 했던 다짐을 알게 됐다. 만물 개비어아의 반신이성 낙막대언 : 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나를 돌아보고 지금 하는 일에 성의를 다한다면 그 즐거움이 더없이 클 것이다. 인생책 여덟단어에서 소개된 말을 손..
패스트캠퍼스 개발협업지식 강의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위해 항공권과 숙소 예약을 마치고 일을 하던 중에 메일 한 통을 받았다. 패캠에서 온 강의 요청 메일이었다. 메일 확인을 하고 처음 드는 생각은 1. 실화냐 2. 쉬고 싶었는데 내 제주 어뜩? 이었다. 퇴사 후 한 번도 제대로 쉬어보지 못 한 채 정신없이 4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뭔가 이렇게 계속해서 하게 될 줄도 몰랐고. 기회가 또 왔다. 그러나 이것은 또 한번의 기회고, 지난 강의 평이 나쁘지 않았다는 의미라 생각했다. 기쁜 마음이 더 커졌다. 지난 10월에 만난 수강생들 중 몇몇 분과는 지금도 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강의를 열심히 해 주셨다고 매니저님께 추천까지 받은 것이다. 날마다 늘어가는 보물들. 아주아주 짧게 고민하고, 바로 수락 메일을 보냈다...
스펙트럼 스몰토크 짧은 후기 스펙트럼 스몰토크 짧은 후기. 자동차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아주 많이 생소하다. 산업디자인과 UX의 연결이 이번 스몰토크의 주제였다. 독일의 BMW 디자인웍스에서는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디자인하고 있는지,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미래를 현재로 만들어가는 경험담을 들으면서 계속해서 들었던 생각이 있었다. 어떻게 컨셉을 만들어서 완성까지 갈 수 있는 건지, 소통하는 과정에서의 오픈마인드야말로 정말 최고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과정이 굉장히 길고 험난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완성으로 가기까지의 절차도 어마어마하게 복잡하다고 하니, 그만큼 최고의 제품이 만들어지는 거겠지. 시대가 변하면서 산업디자인에도 UX 디자인이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 같..
Spectrum Day - 김종민 님의 '영감' 김종민 님은 디자인 테이블 인터뷰를 듣고 처음 알게 되었다. 정말 크리에이티브한 개발자다. 그동안 들었던 인터뷰와는 사뭇 다르다고 느꼈던 것이, 이 분은 정말 순수 노력파라고 생각되었다. 한계를 넘어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하고 싶은 건 집요하게 파고들고, 문제점을 인식하면 스스로 적극적으로 그것을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을 존경하게 되었다.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그동안 블로그에서 훔쳐보았던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며 보았다. 같이 갔던 디자이너는 '아 마치 디지털 전시회 몇 개를 동시에 본 것 같아요!'라며 감동했다. 나 역시 그동안 넋 놓고 보고 있던 작업물들을 직접 만든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전시회를 설명하는 베테랑 도슨트의 느낌이 들기도 했다. 세미나에서 느꼈던 것들이다. 영..
두 번째 강의를 했다 8월부터 새 삶은 시작되었다. 두 번째 강의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신기한 일이다. 지금까지 잘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좋은 기회가 또 오다니. 내가 정말 열심히 해 왔던 것일까. 그동안 했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약간의 자만심을 표출해 본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 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제주도 강의가 끝나자마자,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다음 강의 준비를 했다. 두 번째 강의는 패스트캠퍼스에서 하게 됐다. 강의 타이틀은 개발자와 협업하는 디자이너를 위한 실무 역량 강화 캠프. 개발자와의 협업이라면 지난 몇 년 간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협업(이라 쓰고 싸움이라 읽는거라능)을 해 왔고 특히 2018년에는 개발자 여러분께 새로운 기술 도입을 제안하면서 같이 이것저것 시도해본 게 많았던 터라, 강..
Figma Korea 1st meetup 참석 후기 Figma Korea 페이스북 커뮤니티의 첫 번째 밋업에 다녀왔다. Sketch를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Figma라는 툴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실시간으로 같이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따로 툴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었다.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기능들을 확실히 알고 싶어서 참석했다. 세션 1. 플러그인 기능 소개 스케치와 마찬가지로 피그마도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데이터 항목을 그대로 불러오는 Google Sheets Sync 플러그인이었다. 그밖에 스케치처럼 Unsplash에서 이미지를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든지, 원하는 위치와 스케일로 지도를 불러오는 플러그인 등 여러 가지가 소개되었다. Browse..
제주도 퇴사여행 이틀간의 강의가 끝나고 나는 진짜 무계획으로 제주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혼자 이렇게 여행을 오게 될 줄이야. 내가 일을 그만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 굉장히 꿈에 부푼 측면이 컸다. 나는 만들려고 계획해둔 프로젝트가 있었다. 그런데 강의 준비로 프로젝트를 미뤘고 거의 진전이 없던 것에서 약간 조바심이 났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마음 정리를 좀 하고 다시 0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편해졌다. 노트북을 가져왔으니까 다른 짐은 최대한 가볍게 다녀오자 생각했다. 제주 맛집은 뭐가 있으니 뭘 먹어야 하고 이런 건 전혀 없었다. 무작정 걷겠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계획도 없었다. 걸을 수 있을 만큼 계속 걷기로 했다. 렌트를 하는 것보다 버스를 선택하기로 했다. 제주 바람이 부는 ..
제주에서 강의를 하고 왔다 카카오 dkservice에서 일하는 지인으로부터 제의가 하나 들어왔다. Sketch와 UI 디자인 기초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를 해 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 강의라니, 그것도 '제주도'라니, 완전 낭만적이지 않은가?!?!? 타이밍도 아주 딱이었다. 때마침 7월 31일이 퇴사 예정일이었다. 나는 좀 더 가치있는 일을 하기 위해 퇴사를 결정했다. 그런데 회사를 나온 후 처음으로 만드는 산출물이 다름 아닌 이틀간의 스케치 특강이 되는 것이다. 신기한 일인 동시에 놓치기 아까운 아주 좋은 기회라고 직감했다. 멋진 출발을 만들어보자 생각하고, 강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수강 인원은 총 18명.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이틀간 총 6시간을 진행하기로 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일단 무조건 화이팅! 강의를 맡게 된..
Spectrum Con 2019 참석 후기 컨퍼런스는 업계 사람들과 간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한다. 특히 디자인 스펙트럼은 디자인에 인문학이 추가된 성격인 것 같다. 이 커뮤니티는 출발부터 지금까지 매우 섬세하고 탄탄하다고 느껴왔다. 모르는 내용이 많이 나오면 자기반성의 계기로 만들 수도 있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 또 다른 생각으로 연결된다.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결국 울림을 얻으며 나의 이야기로 끝맺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도 참석했고 얻은 것을 써 보기로 한다. 인상 깊은 세션 1 : 조나단 정의 짧은 스피치 2017년 CA CON 76에서 조나단 정은 구글 머터리얼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머터리얼 디자인의 과정뿐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그리고 그 디자인을 어떻게 설득했는지, 구..
프로토파이톤'19에 참여해보았다 처음으로 해커톤에 참여해보았다. 프로토파이를 이용해 어디까지 만들 수 있는지를 실험해보는 시간이었다. 프로토파이톤은 1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었다. 약 4시간 30분 정도가 작업시간, 그 이후는 네트워킹과 피자타임, 투표와 그룹별 발표, 수상 순서로 이어졌다. Design Spectrum ProtoPie와 디자인 스펙트럼이 해커톤을 만듭니다 ! 그동안 실험해보고 싶었던 프로토타이핑을 프로토파이톤에서 진행해보세요. - 일시 : 2019년 7월 6일 (토) 13:00 - 20:00 위치 : 성수동 카우앤독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1가1동 왕십리로2길 20) 인원... www.facebook.com 참여 신청을 하고 나서 무슨 화면을 만들어볼까 고민했다. 나는 프로토파이의 아주 기초적인 트리거만을 사용해왔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