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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크리스토퍼 아이셔우드 - 싱글맨 '창조의 탄생'을 읽다가 궁금해진 작가 크리스토퍼 아이셔우드. 베를린의 소설가라고 한다. 독일이 분단에서 통일로 넘어가는 시절에 활동했던 작가로, 소설 속에서 당시의 시대상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책을 찾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는 「노리스씨 기차를 갈아타다」, 다른 하나는「싱글맨」이다.서점에서 구매하려고 찾아보니 품절이어서 도서관에서 빌리게 되었다. (사실 도서관 정회원도 처음이고, 도서대출도 처음이다. 빌려 보는 것도 재미있다)2009년 발행된 책이라 벌써 거의 7년 정도가 되었다. 여러 사람들의 손을 탔을 헌 책도 매력적이다. 책장을 몇 번 더 넘기면 찢어질 것 같아서 더욱 조심스럽게 읽었다.얼마 전엔 러시아 소설을 읽었는데, 이번엔 독일 소설인가. (러시아의 멕베스 부인은 정말 엄청나게 직설적이고 ..
책장# 히가시노 게이고 - 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터리들은 왜 이렇게 재미있는 것인가.빠져든다....빠져들어....이러다가 이 작가의 책을 다 사버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옛날에 내가 죽은 집⌋. 제목 하나를 가지고 오만가지 상상을 하게 되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말인가! 도대체 누가 죽었던 것인가. 타임슬립인가!!! 등등.... 별 상상이 다 들었다.ㅋㅋㅋㅋㅋㅋ주인공 나카노(이 책의 화자다)가 7년 전 헤어진 옛 연인인 사야카로부터 기억을 찾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받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여주인공 사야카는 자기의 어릴 적 기억이 하나도 없다. 아무리 어릴 적 기억이 없다고 해도, 기억 상실이라 말할 정도로 어릴 적 기억이 단절돼있다면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사야카의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낚시를 간다고 얘기하고..
책장# 히가시노 게이고 - 몽환화 히가시노 게이고 - 몽환화집에 왜 이렇게 사놓고 안 읽은 책들이 많은 것인가 ㅋㅋㅋㅋㅋ 더군다나 이런 꿀잼 책을ㅋㅋㅋ 비소설을 읽다가 다시 미스테리함으로 빠져보고 싶어서,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을 읽기로 했다. 이 책은 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약 10년에 걸쳐 다듬은 작품이라 한다. 10년간이나 이 한 작품에서 손을 떼지 않은 것도 대단하고 오랜 기간 수정한 손길이 보이는 탄탄한 구성이었다!!!에도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역사물이라고도 하는데, 사실 그렇게 '이것이 바로 역사물!'이라고 할 만한 것 같지는 않았다. 역사물이라는 것도 책을 다 읽고 역자의 에필로그를 보고알았다. 단지 몽환화의 소재인 나팔꽃에 관하여, 에도시대의 배경으로 거슬러올라가 사건의 실마리를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것..
책장# 장하성 - 왜 분노해야 하는가 그랜드마스터클래스 빅퀘스천 2016에서 처음 알게 된 장하성 교수. 그리고 그의 저서 「왜 분노해야 하는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그 컨퍼런스였다. '왜 분노하지 않는가' 라는 빅퀘스천을 들고 온 그는 대략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한국 사회에서 처음으로 '자식이 부모보다 못 사는 사회'가 되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것은 기성세대이지만, n포세대와 잉여세대가 생겨난 이유도 바로 기성세대이다. 그런데 10년 후, 20년 후 기성세대는 힘이 없고 어쩌면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때의 사회의 주역은 지금의 청년 세대이다. 그런데 청년 세대는 많은 것을 포기했고, 변화해야 하는 한국 사회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미래에 한국에서 살아가야 할 사람들은 바로 지금의 청년 세대인데 말이다. 이대로 ..
책장# 니콜라이 레스코프 -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이번엔 조금 생소한, 아니 아주 많이 생소한 작가의 책을 읽어본다. 구매한 지는 꽤 된 것 같은데 읽으려다가 어쩌다 보니 장식용(?)으로만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이다.이 책은 겉표지를 보고 구매했던 것 같다. 겉표지에는 베스트셀러라고 써 있었는데, 큐피트의 화살에 꽂힌 남녀가 너무 우스운 모습을 하고 있었기에 뭔가 굉장히 독특하고 코믹한 로맨스소설인가 싶었는데, 다 읽고 보니 좀 착각을 했구나. 진짜 엄청난 이야기다. 또한 내가 이 책에게 무례했구나!나는 그 유명하다는 톨스토이나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도 읽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러시아 문학으로는 레스코프의 작품이 처음이다. (사실 뭔들 처음아니겠냐마는) 그래서 이 소설을 읽고 이게 러시아 문학인가! 정말 강하다 쯔요스기루!!하고 충격을 받았다. 일단 작가에 ..
책장# 모리사와 아키오 - 미코의 보물상자 우울함에 들러 본 서점.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의 소설이 나왔구나. 무지개곶의 찻집을 읽고 엄청 기분이 좋았고, あなたへ도 읽고 있는 나에겐 매우 반가운 작가의 이름과 신간. 또 한 권의 힐링도서가 나왔구나 싶었다. 그리고 겉표지를 보는데 너무너무 설렜다.두근두근. 너무 예쁜 표지다. 일서의 겉표지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의 다리 사진이 있었는데, 왠지 첫 인상으로 그런 겉표지라면 구매를 꺼렸을 것 같다.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일서 겉표지가 왜 그런 사진인지 알게 되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원서의 표지가 책 내용과 훨씬 잘 맞는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번역본 겉표지는 아주 동화스럽고 순수해보이지만, 결코 순수함에 관한 책은 아니었다. 책 속에는 무수한 상처들이 있었다. 이 책의 모티브가..
책장# 토탈임팩트의 현대카드 디자인 이야기 다른 카드 회사들과는 달리 현대카드 자체를 브랜드화 하고 거기에 현대카드가 만들어내는 문화적인 스토리나 일관적인 아이덴티티에 너무나 존경스러웠고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은 현대카드 디자인 비화를 담은 책이라 하여 읽게 되었다. 이미 작년 6월에 초판이 발행된 책인데 이제야 알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지.현대카드 서체가 겉표지에 타이틀로 박혀있는 걸 본 순간 구매해버렸고, 책 속의 내용을 보고 나서도 오 역시!!를 외쳤다. 각 페이지를 넘겼을 때의 이미지들 (프로젝트 수행 과정이나 혁신적인 결과물들, 현대카드 아이덴티티 소개 등) 이 몇 번을 봐도 인사이트를 주는 페이지들이었고 소장가치도 충분했다. 잘 구매했음.이 책에는 현대카드의 서체 뿐 아니라 현대카드 플레이트 디자인, VIP 차..
책장# 로버트 치알디니 - 설득의 심리학2 이 책은 "관계 " 속에서 설득하는 능력을 가지는 데 도움을 준다는 책이다. 문학 말고 다른 것도 읽어보자며, 도서 장르를 늘려 나가는 중인데, 이 책을 고른 건 디자이너로서, 인간으로서 타인을 설득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는 설득에 반감을 살 수도 있고, 설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혹은 설득할 기회조차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도 누군가와는 대화하며 살고 있고, 디자인이 아닌 분야에서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은 오기 마련이다.심리학 관련 도서를 읽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UX 관련된 웹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추천 서적으로 소개되어 있는 책이었다. 소설 말고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은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덕분에 목덜미가 좀 아프긴 하지만,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책장# 히가시노 게이고 - 마구 히가시노 게이고 책만 다섯 권 째!이번 책은 2011년 발매된 「마구」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식 데뷔작은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한 방과후 이지만, 「마구」는 그가 25세에 내 놓은 작품이며 1984년에 에도가와 란포 상 최종 후보에 올라갔다가 안타깝게도 수상하지 못했고, 무명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4년 뒤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는 이 책은 마구 라는 다잉메시지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는데....무슨 논란이었을까? 그리고 약간의 개작이 있었다는데 초반의 우수성은 유지가 된 것일까!!마구(魔球)는 이 책에서 가장 명확한 단서였는데, 연달아 살해된 고교야구팀 포수 기타오카와 투수 스다 다케시에게서 공통으로 발견된다. 도대체 마구 라는 게 뭔지 밝혀가는 ..
책장 # 김호연 - 망원동 브라더스 대체시험을 마치고,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 하지만 하루만 쉬자! 하고, 읽다 만 책을 다 읽자고 생각했다. 「망원동 브라더스」. 소소한 이야기들이 또 한 번 망원에 살던 시절을 돌아보게 하였다.서울로 올라와서 나는 총 일곱번의 이사를 했다. 신림동, 화곡동, 면목동, 구로디지털단지를 전전하다가 이사가게 된 곳이 망원동이었다. 망원동은 정말 살기 좋은 동네였다. 동네를 가르는 경계선같은 망원시장, 성산대교가 눈앞에 펼쳐지는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저녁에 가끔 운동하던 유수지 체육공원, 곳곳의 맛집들, 도서관 같은 망원 스벅, 9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예쁜 골목들까지. 그리고 울 남편과의 추억을 쌓은 곳이기도 해서 망원동은 정말 애착이 간다. 지금은 망원동을 떠나 있지만 아직도 가끔 망원동을 들르면 그렇게 두..
행복하세요, 용사여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이라는 책을 읽으며 출근하는 중이었다. 인문학 책을 읽을 때 최적의 음악인 take five는 삶에 대한 고찰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엄마, 분유 이제 180ml 먹여도 될 것 같애. 180미리가 얼만큼이냐구? 네 숟가락 반. 응. 알았어. 난 지금 책을 읽으며 출근하는 중이다. 음악도 잘 듣고 있다. 옆사람의 이야기가 오른쪽 귀에 섞여 들리기 전까지는.너만 지각이야? 우리 둘 다 지각이잖아. 너 지금까지 출근할 때 애들 챙긴 적 한 번이라도 있었어? 그렇게 남편이라는 사람이 늦잠으로 본인 출근 준비만 하고 나가버린 모양이다. 말투가 점점 격해지고 그걸 가만히 듣다가 덩달아 열이 받아버린 나를 발견했지. 이게 바로 한국 워킹맘의 현실이라고. 어쨌든 내리기 한 정거장 바로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