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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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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도서대출서비스 고맙게 시작 내가 간편 도서대출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은 이유는 도서관의 수는 1000개가 넘는데 시, 구의 도서관 회원증이 연동되지 않아서 지역 간 도서관이 단절되어 있는 것 같아서 모든 지역의 도서관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다. 도서관 방문자수가 점차 감소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그냥 내가 도서관을 잘 가지 않게 되는 이유(회원 인증, 위생 문제, 귀찮음, 책 사는 게 좋아서, 서점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등)와 비슷한지, 도서관에 가고 싶게 만들려면 무슨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것이다. 이걸 만들어서 내가 도서관에 잘 가게 된다면 그게 제일 땡큐일듯. 시작부터 끝까지 해본다는 게 무척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겁도 난다. 어쨌든 조사해야할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고, 오늘 처..
하던대로 쭈욱 가자 독립출판 특강을 듣고 집에 가는 길에 끄적인다. 독립출판계의 떠오르는 샛별이 ‘김봉철’ 작가라고 한다. 블로그에 10년 간 써 온 글들을 모아 책을 출판했다 해서, 갑자기 내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한때 니들펠트로 하루 방문자 만 명을 넘게 찍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왜 티스토리를 하고 있지? 생각해보니, 전문성 있는 글(개발이나 디자인)을 쓰겠다고 해 놓고 블로그를 옮겼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전문적인 글보다는 하루하루 있었던 일을 쓰고 있고. 전문적인 글을 써도 나만 본다. 근데 티스토리는 뭔가 검색 결과에 잘 나오지 않는 건지, 조회수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 뭐 사실 전문적인 글이랄 것도 없다. 그러면 지금 내가 원하는 게 뭘까? 글을 쓰는 것? 방문자 수를 늘리는 것? 이제와..
우리의 만춘을 들으며 음악으로 남아있는 서점.한 달 살기로 한동리에 머물면서 제주에 있는 독립서점들을 많이 돌아보았다. 걸어 다니거나 버스로 이동 가능한 곳들을 주로 찾아다녔다. 그중에 음악으로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만춘서점. 201번 버스를 타고 함덕리 4구 정류장에서 내린다. 함덕리 교차로를 향해 걷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이보리색 건물이 보인다. 간판이 크지 않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서점인지 카페인지 모를 깔끔한 건물이다. 쉽게 갈 수 있는데, 한 번은 어쩔 수 없이 지나쳤었다. 제주는 체감상 해 지는 속도가 매우 빨랐고 저녁이 되면 한동리는 눈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하기 때문에 6시 전까지는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서 적당히 이른 시간에 다시 그곳을 찾아갔다. 오 여기 천국이야 뭐야문을 열고..
나 뭐야 달라졌어 리액트 공부를 하다가, 타입스크립트를 마구 찾아보다가, 나는 아주 바쁘면서도 바쁘지 않아서 행복했다. 그러다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머릿속에서 공부를 밀어내는 이 생각이 스멀스멀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 이거 말고도 할 게 많은데, 포폴도 해야 하고." 코드 따라쳐보기를 멈추고 노트를 펼쳤다. 지금 해야 하는 일의 우선순위를 적어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되게 변했다는 걸 느꼈다. 예전같았으면 해야 하는 모든 일을 적고 있을 텐데, 포폴, 개발 공부 두 개만 적고 나머지는 버렸다. 내가 이게 가능했다니, 이게 나에게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보았다. 휴식의 긍정적 효과인가, 리프레쉬가 확실히 된 것인가. 두 가지만 적을 수 있다는 것은 지금 머릿속이 상당히 정리되어 있다는 이야기이자, 나에게 명확한 목표가..
안녕! 고마웠던 2019년. 매년 하는 소리가 그렇다. 아 올해는 정말 별의별 일이 다 있었어. 그런데 올해는 유독 그랬던 것 같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머리도 복잡했다.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매년 계획을 세웠고 지키려고 했었는데 올해는 무슨 계획을 세웠는지도 잊어버릴 정도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기억력 감퇴? 그래서 결산을 해 보았다. 생각이 잘 나지 않아서 미디엄, 페이스북, 블로그 포스팅을 뒤져보고 정리해 보았다. 올해의 다짐 : 인생을 즐겁게 만들자 다이어리를 찾아보고 내가 올해 초 했던 다짐을 알게 됐다. 만물 개비어아의 반신이성 낙막대언 : 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나를 돌아보고 지금 하는 일에 성의를 다한다면 그 즐거움이 더없이 클 것이다. 인생책 여덟단어에서 소개된 말을 손..
나를 잃어버렸던 신주 가스렌지 소리, 무언가를 써는 소리, 쌀을 씻는 소리. 신주는 자기가 아침의 이 소리를 싫어한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상상을 한다. 59세 아주머니를 시어머니로, 그리고 같이 들리는 목소리는 형님으로. 두 분은 먼저 일어났다. 신주는 쫓아나가서 어제 다 못 한 제사 음식을 해야 하는 둘째 며느리다. 얼른 저 문을 열고 나가서 상을 차려야 한다. 음식 맛을 봐야 한다고 이 텁텁한 입 안을 양치도 하지 말고 그대로 둬야 한다. 그리고 다른 방에선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진저리 나는 명절을 열두 번 보낸 후, 그녀는 소리 만으로도 몸서리쳤다. 쉐어하우스 2번 방. 신주는 방에 꼼짝 않고 누워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아예 일찍 집을 나섰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며칠 전 저 나이드신 분의 사정을 듣고 약간의..
Spectrum Day - 김종민 님의 '영감' 김종민 님은 디자인 테이블 인터뷰를 듣고 처음 알게 되었다. 정말 크리에이티브한 개발자다. 그동안 들었던 인터뷰와는 사뭇 다르다고 느꼈던 것이, 이 분은 정말 순수 노력파라고 생각되었다. 한계를 넘어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하고 싶은 건 집요하게 파고들고, 문제점을 인식하면 스스로 적극적으로 그것을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을 존경하게 되었다.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그동안 블로그에서 훔쳐보았던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며 보았다. 같이 갔던 디자이너는 '아 마치 디지털 전시회 몇 개를 동시에 본 것 같아요!'라며 감동했다. 나 역시 그동안 넋 놓고 보고 있던 작업물들을 직접 만든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전시회를 설명하는 베테랑 도슨트의 느낌이 들기도 했다. 세미나에서 느꼈던 것들이다. 영..
워드프레스에서 다시 티스토리로 티스토리로 다시 돌아왔다. 2013년 포폴 용도로 티스토리를 개설했다가 워드프레스로 갈아탄 지 2년 만에. 당시 티스토리는 초대장을 받는 방식이었고 화면 편집을 디테일하게 할 수 있었다. 스스로 html과 css를 공부하기에 좋았고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전문성도 있었다. 그래서 포폴 용도로 적당했다. 그런데 트렌드가 바뀌면서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테마의 디자인이 올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테마를 커스텀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실제로 글을 올리는 것보다 사이트 테마를 만드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워드프레스를 도전하게 되었다. 워드프레스를 시작할 때 메리트는 이러했다.테마가 다양하다는 점이었다. 블로그, 포트폴리오 등 무료 테마 중에서도 사용할 ..
산 속에서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산 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 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가게 해 준다는 것을 산 속에서 - 나희덕
씁쓸하군 버스를 타고 언덕을 돌아 내려갈 땐 응암동, 신사동의 평화로운 모습으로 탁 트여서 기분이 좋았다.이제 그 풍경은 힐스테이트에 사는 사람들이나 볼 수 있게 되나보네.햇빛도 그들의 것. 풍경도 그들의 것.
행복하세요, 용사여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이라는 책을 읽으며 출근하는 중이었다. 인문학 책을 읽을 때 최적의 음악인 take five는 삶에 대한 고찰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엄마, 분유 이제 180ml 먹여도 될 것 같애. 180미리가 얼만큼이냐구? 네 숟가락 반. 응. 알았어. 난 지금 책을 읽으며 출근하는 중이다. 음악도 잘 듣고 있다. 옆사람의 이야기가 오른쪽 귀에 섞여 들리기 전까지는. 너만 지각이야? 우리 둘 다 지각이잖아. 너 지금까지 출근할 때 애들 챙긴 적 한 번이라도 있었어? 그렇게 남편이라는 사람이 늦잠으로 본인 출근 준비만 하고 나가버린 모양이다. 말투가 점점 격해지고 그걸 가만히 듣다가 덩달아 열이 받아버린 나를 발견했지. 이게 바로 한국 워킹맘의 현실이라고. 어쨌든 내리기 한 정거장 바로 전에..
박웅현 강연을 듣다 올해 6월,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책을 구경하다 문학동네 부스를 발견했다. 북적거리는 가운데 북클럽 연간 멤버십을 모집하고 있었는데, 혜택 안내문의 한 부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생책 「여덟단어」 의 작가 박웅현 님의 강연이라니.「생각의 기쁨」, 「모든 요일의 기록」 을 연이어 읽으며 두 작가가 직장 동료라는 걸 알고, 그들에게 오래도록 존경받는 팀장님이 동일인물이란 걸 알게 되고, 그 팀장님이 너무나도 궁금해 읽게 된 여덟단어가 인생책이 되고, 이렇게 강연 소식을 접하게 되었을 때의 내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책이 내 손에 운명의 끈을 쥐어준 것이다. 강연만은 꼭 듣겠다는 생각으로 멤버십에 가입했다. 그리고 드디어 D-day.장비를 믿지 말 것이번 강연은 신촌 메가박스 3관에서 진행되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