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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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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강의를 하고 왔다 카카오 dkservice에서 일하는 지인으로부터 제의가 하나 들어왔다. Sketch와 UI 디자인 기초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를 해 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 강의라니, 그것도 '제주도'라니, 완전 낭만적이지 않은가?!?!? 타이밍도 아주 딱이었다. 때마침 7월 31일이 퇴사 예정일이었다. 나는 좀 더 가치있는 일을 하기 위해 퇴사를 결정했다. 그런데 회사를 나온 후 처음으로 만드는 산출물이 다름 아닌 이틀간의 스케치 특강이 되는 것이다. 신기한 일인 동시에 놓치기 아까운 아주 좋은 기회라고 직감했다. 멋진 출발을 만들어보자 생각하고, 강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수강 인원은 총 18명.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이틀간 총 6시간을 진행하기로 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일단 무조건 화이팅! 강의를 맡게 된..
Spectrum Con 2019 참석 후기 컨퍼런스는 업계 사람들과 간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한다. 특히 디자인 스펙트럼은 디자인에 인문학이 추가된 성격인 것 같다. 이 커뮤니티는 출발부터 지금까지 매우 섬세하고 탄탄하다고 느껴왔다. 모르는 내용이 많이 나오면 자기반성의 계기로 만들 수도 있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 또 다른 생각으로 연결된다.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결국 울림을 얻으며 나의 이야기로 끝맺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도 참석했고 얻은 것을 써 보기로 한다. 인상 깊은 세션 1 : 조나단 정의 짧은 스피치 2017년 CA CON 76에서 조나단 정은 구글 머터리얼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머터리얼 디자인의 과정뿐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그리고 그 디자인을 어떻게 설득했는지, 구..
온라인 스터디 플랫폼, 스터디파이 이용 후기 5월 한 달간, 나는 린 스타트업과 최소 기능 제품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스터디에 참여했다. 일주일 동안 각자 공부하고 주 1회 온라인에서 모여 토론했다. 이번 스터디는 온라인 스터디 플랫폼인 스터디파이를 이용했다. 린 스타트업과 최소 기능 제품(MVP)에 대한 이해 린 스타트업과 최소 기능 제품(MVP)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스터디입니다. studypie.co 스터디를 선택한 이유 퇴근 후에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속도가 더디다. 지금 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쓸 데 없는 디테일에 신경 쓰고 있지는 않는지, 혹시 중요한 것을 빠뜨리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남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뭔가 제대로 작업하고 싶었다. 그러다 페이스북에서 하는 광고를 보..
책장# 훈의 시대 학교의 훈 훈의시대의 훈은 인간을 규제하는 언어를 말한다. 지금까지 교훈에 대해 깊게 생각하거나 따져 보려 한 적이 없다. 학교를 졸업하면 자연스럽게 잊어버리는 것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 작가는 훈을 주제로 삼고 전국 학교의 훈을 모았다. 거기에는 일정한 규칙과 흐름이 있었고 그 흐름은 충격이었다. 교훈은 모르는 사이에 남녀 역할을 구분하며 고정관념을 심어 오고 있었다. 우리 학교의 훈을 다시 찾아보았다. 중학교 : 참되고 슬기롭고 아름다워라 고등학교 : 정직 창의 협동 나는 여중, 여고를 다녔다. ‘성실 순결 봉사’라든지 ‘참되고 어진 어머니’, ‘슬기롭고 알뜰한 참여성’, 심지어 ‘고운 몸매’ 등이 교훈인 학교들도 있으니, 아름다워라 정도는 약과다. 찾는 김에 근처에 있던 남학교들도 찾아봤다. 중..
책장# 걷는 사람, 하정우 ​ 걷는 이유들. 몸이 가벼워진다. 잡생각이 사라지고 내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주변의 풍경이 보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걸으려 하는 나는 얼마전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는 다름아닌 하정우 배우다. 나는 하정우 배우에게서 추격자(2008개봉)의 모습을 떼어내기가 힘들었다. 추격자를 보고 몇 주 동안 잠을 잘 수 없었다. 살던 동네도 골목이 많아서 집에 가는 길이 너무 무서웠다. 그 후 영화를 몇 편 더 보아도 그 이미지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멋진하루」 에서도 4885가 전도연을 따라다니는 걸로 보일 정도였다. 그 무서운 이미지를 사라지게 한 건, 「더 테러 라이브」와 「터널」이었다. 모두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다는 점과 함께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워드프레스에서 다시 티스토리로 티스토리로 다시 돌아왔다. 2013년 포폴 용도로 티스토리를 개설했다가 워드프레스로 갈아탄 지 2년 만에. 당시 티스토리는 초대장을 받는 방식이었고 화면 편집을 디테일하게 할 수 있었다. 스스로 html과 css를 공부하기에 좋았고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전문성도 있었다. 그래서 포폴 용도로 적당했다. 그런데 트렌드가 바뀌면서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테마의 디자인이 올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테마를 커스텀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실제로 글을 올리는 것보다 사이트 테마를 만드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워드프레스를 도전하게 되었다. 워드프레스를 시작할 때 메리트는 이러했다.테마가 다양하다는 점이었다. 블로그, 포트폴리오 등 무료 테마 중에서도 사용할 ..
산 속에서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산 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 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가게 해 준다는 것을 산 속에서 - 나희덕
씁쓸하군 버스를 타고 언덕을 돌아 내려갈 땐 응암동, 신사동의 평화로운 모습으로 탁 트여서 기분이 좋았다.이제 그 풍경은 힐스테이트에 사는 사람들이나 볼 수 있게 되나보네.햇빛도 그들의 것. 풍경도 그들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