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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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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먹었다구요? 부럽 택시 안. 피곤하다. 수다를 떨고싶지 않은 밤. 야근이 끝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기사님께서 슬그머니 농담을 건네신다. “이 시간까지 일 하다가 들어가는 거예요?” “네..” “아유 전생에 엄청 땡땡이 쳤나보네.” “아하하...” “정말 그래요~ 전생에 엄청 놀고 먹은 사람은 다시 태어나서 엄청 고생한대.” 그러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매일 야근이냐. 찍어내는 것 말고, 디자인을 하고 싶다. 그나저나 나는 지금 순간이동 중인 건가? 심장이 쫄깃하고, 10분 후면 또다시 내일이다. 이것도 벌 받고 있는 건가. 그냥 웃어보지만 피로가 쌓여 간다. 그리고, 계속 생각나는 노래 한희정 - 내일 모두가 돌아간 자리 행복한 걸음으로 갈까 정말 바라는 꿈들을 이룬 걸까밀..
북바이북 無印良品 브랜드 특강 서점 book by book 인스타그램을 팔로잉 한 후 아주 좋은 기회를 얻었다. 매달 강연이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9월 행사 중 눈에 띄는 ‘무인양품 브랜드 특강’. 이런 건 휴가를 내서라도 참석해야지. 그리고 드디어 D-Day. 항상 온라인으로만 염탐하던 상암동 북바이북을 방문했다. 생각보다 매우 아담한 사이즈의 동네 서점이었다. (일반적인 서점 같진 않다. 매 달, 휴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하루에 한 번 행사를 진행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데다, 대형 서점보다 훨씬 더 많은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어디서 강연을 한다는 거지? 했더니, 지하에 소극장 크기의 아늑한 강연장이 있었다. 7시 30분부터 무인양품 코리아 나루카와 타쿠야 대표의 강연이 시작됐다. 한 문장을 ..
작별 인사를 나누다 또 한 명의 동료가 퇴사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자리가 텅 빈 채 남아있게 되었다. 언젠가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잠깐 부르다가 옛날 사람같다며 멈췄던 그 노래가, 오늘은 매우 먹먹하다.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를 받아 적으면서 또 듣고 또 듣고. 동료들이 남기고 간 흔적들이 떠올라서 가슴 한 구석 허전함은 계속 되고 있다. 이젠 안녕 - 공일오비 우리 처음 만났던 어색했던 그 표정 속에 서로 말 놓기가 어려워 망설였지만 음악 속에 묻혀 지내온 수많은 나날들이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아쉬움 됐네.이제는 우리가 서로 떠나가야 할 시간 아쉬움을 남긴 채 돌아서지만시간은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 주겠지 우리 그 때까지 아쉽지만 기다려봐요.어느 차가웁던 겨울날 작은 방에 모여 부르던 그 노랜 이젠기억 속에 묻혀진 ..
좋은데이 그동안 우리들은 어디쯤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을까?입사 3년만에 처음으로 솔직한 술자리가 생겼다. 만남은 이렇게나 즐거운데 어떤 벽 때문에 우리는 완전히 차단되어 있었다. 이제껏 어떤 울타리에 가려져 있어서 이 조촐한 술자리조차 갖지 못 했던 것일까. 그것도 겨우 생긴 술자리가, 친한 회사 동료의 송별회 자리라니. 좋기도 하지만 씁쓸하다. 왜 진작에 이렇게 하지 못 했던 걸까? 이렇게 한달에 한번이라도 함께 한잔 하며 이야기 했더라면, 지금은 몹시 친해져 있을 텐데.이 사람들도 따뜻하구나. 이 사람들에게도 정이 있구나. 이걸 모르고 긴긴 시간이 흘렀구나. 하지만 늦은 건 아닐 것이다. 처음인 듯 다시 출발하면 될 테니까. 회사를 그만 둔 친구도 마지막 모임을 계기로,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강아솔의..
정체성과 종교 아주 오랜만에 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에 왔다. 교회를 방문한 국회의원이 '양성평등'을 '성평등'으로 바꾸려고 하는 정당을 비난하고 있다. 기독교 사상에 완전히 반한다며, 본인이 속한 정당에서는 강력하게 저지하고 있다고 한다. 누구도 개개인의 성적 지향을 비난할 자격은 없다. 성 소수자의 인권 또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도해주러 왔다더니, 믿음 소망 사랑이라더니, 갑자기 저런 말을 해서 거부감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종교란 '자유와 치유'다. 기도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정도까지만 스스로 허락한다. 그러므로 역시 난 날라리다. 역시 교회는 나랑 안 맞는다.
워드프레스의 인사이트 자꾸만 일부 페이지가 열리지 않는다. 고유주소 꼬임의 문제라고 한다.다른 링크는 다 걸리는데, 작성일 클릭, 글제목 클릭, 댓글달기는 500에러가 뜬다.완전 초기화 해 버리고 재설치를 하면 괜찮을까. 백업이 귀찮아서 안 하는 중이다.얼마 후에는 새로운 레이아웃의 포폴 사이트로 변신시킬 계획이어서, 지금 고치기도 차암 귀찮다.워드프레스 재미있는데 이렇게 꼬이면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야 하는 건지 몰라서 참 당황스럽다.인생도 마찬가지겠...아 어서 문제를 해결 해봐야겠다.
책 속의 음악과 감성 남겨진 사람들 - 강아솔 어느 날 우연히 지하철에서두 어르신의 대화를 듣게 됐지 자네 주위엔 이제 몇 명 남았는가 질문에 상대 어르신은 손가락을 펴 세기 시작했지 이제 나까지 일곱 남았네이제 수를 세는 데 열 손가락도 채 필요하지 않는군나도 나이가 들면 떠난 것들이 아닌 남아있는 것들에 대해 묻게 될까 수를 세게 될까 모든 요일의 기록 강아솔의 음악을 알게 되며 재즈풍의 음악이 처음엔 그냥 좋다고 생각했는데, 가사를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 2박3일간 친구들과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놀다가 돌아가는 길이다. 돌아가는 itx-청춘 열차에서 책을 읽다 신기하게 이 노래를 알게 되었다.나의 소중한 다섯 손가락인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이 노래를 들으면 니들이 떠오를 것 같다.
부질없는 고찰 내 도메인을 만든 건 2003년 겨울이었다. 그 후 여러 차례 내 사이트를 만들려는 시도를 해 왔다. 시도만. 언제나 내 사이트에 대한 계획은 창대했고 결과는 실패였고 도메인 연장 결제만을 반복했다. 액션스크립트를 배우던 시절에는 풀 플래시로 전체 페이지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14년동안 도메인을 유지하는 것도 희한하다. 그리고 시간은 참으로 잘도 흐르는 것 같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취미 생활 등 잡다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렸었다. 블로그란 참 좋은 것이었다. 아무 것도 만들지 않아도, 에디터에 글을 써서 발행만 하면 단정한 화면님이 나와 주시니 말이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미련이나 아쉬움은 계속됐다. 요즘 블로그는 맛집, 여행, 레시피 등 정보를 알려주는 타입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자기 블로그인데..
책을 읽고 글로 정리하는 것 나는 어렸을 때 전래동화 읽는 것을 좋아했다. 엄마는 전래동화와 디즈니 동화 전집을 사 주셨다. 좋아하는 책은 몇 번이고 읽었다. 박씨전(박씨부인전) 같은 책은 아주 외워버렸다. 디즈니 동화책 중에서는 시골쥐와 서울쥐, 꾀보 토끼를 좋아했다.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동안 책이라는 것에 손을 대지 않았다. 기억으로는 책을 가까이 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다. 중학교 때 읽어보려 했던 책 제목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다. 제목만 들어도, 손이 후덜덜 한다. 한 번 책을 펼쳐 보고 어려워서 그 뒤로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고등학교 때는 교과서에 나온 책 일부 말고는 아예 책을 볼 시간이 없었다. 그 당시의 성격상 새로운 것을 파 보려는 시도를 아예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책을 다시 읽기 시..
잠들기 전 전자책의 불빛 어느 책에선가, 본인이 읽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잠깐 설명한 부분이 있다. 그중 ''잠들기 전 읽는 소설까지..'' 어구가 떠오른다. 분석하거나 정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 것이다(몹시 어려운 소설도 있겠지만.) 나는 아직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때든, 가장 많이 읽는 분야가 소설이다.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에 소설을 읽는 건 어떤 느낌일까. 책의 장면이 꿈에서 나오지는 않을까? 특히 미야베 미유키의 ''사라진 왕국의 성''같은 책을 읽으면 진짜로 그 고성 근처에 가 있을지도 모른다. 「종의 기원」을 읽는다면, 악몽을??? 꿈에서 주인공과 만나기 위해 슈퍼 울트라 판타지 미스테리 소설을 찾아봐야겠다. 나는 보통 잠들기 전에는 쇼핑이나 웹서핑을 하곤 했다. 쇼핑..
영화 최악의 하루 비가 세차게 퍼붓는 주말. 전날 새벽까지 영화를 보다가 그대로 거실에서 잠들었다. 덥고 습한 기운은 몸을 찌뿌드드하게 만들기에 늦은 아침 눈만 떠 졌지 일어나기도 앉아있기도 귀찮은 어떤 그런 날이었다. 오늘은 프레이머 코드를 짜 보겠노라고 다짐해 놓고도, 방으로 들어가는 앉는 것 조차 귀찮았다. 한 뼘이라도 움직일 때의 끈적끈적한 느낌은 4계절 중 가장 싫어하는 느낌이다. 이대로 누워서 할 것을 찾았다. 드라마도 아닌, 영화 몰아보기. 그동안 못 봤던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어제 보다 중간쯤 부터 잠이 들어 못 다 본 영화를 끝내고, 다음으로 재생을 시작한 영화 '최악의 하루'.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고 요즘 계속되는 내 최악의 하루와 딱 들어맞는 타이틀이었기에 선택한 것이었다. 얼마전 50편짜리 육룡이 ..
책을 읽고 글로 정리하는 것 나는 어렸을 때 전래동화 읽는 것을 좋아했다. 엄마는 전래동화와 디즈니 동화 전집을 사 주셨다. 좋아하는 책은 몇 번이고 읽었다. 박씨전(박씨부인전) 같은 책은 아주 외워버렸다. 디즈니 동화책 중에서는 시골쥐와 서울쥐, 꾀보 토끼를 좋아했다.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동안 책이라는 것에 손을 대지 않았다. 기억으로는 책을 가까이 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다. 중학교 때 읽어보려 했던 책 제목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다. 제목만 들어도, 손이 후덜덜 한다. 한 번 책을 펼쳐 보고 어려워서 그 뒤로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고등학교 때는 교과서에 나온 책 일부 말고는 아예 책을 볼 시간이 없었다. 그 당시의 성격상 새로운 것을 파 보려는 시도를 아예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책을 다시 읽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