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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sign

패스트캠퍼스 개발협업지식 강의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위해 항공권과 숙소 예약을 마치고 일을 하던 중에 메일 한 통을 받았다. 패캠에서 온 강의 요청 메일이었다. 메일 확인을 하고 처음 드는 생각은 1. 실화냐 2. 쉬고 싶었는데 내 제주 어뜩? 이었다. 퇴사 후 한 번도 제대로 쉬어보지 못 한 채 정신없이 4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기 때문이다. 해서 하게 .

기회가 또 왔다.

그러나 이것은 또 한번의 기회고, 지난 강의 평이 나쁘지 않았다는 의미라 생각했다. 기쁜 마음이 더 커졌다. 지난 10월에 만난 수강생들 중 몇몇 분과는 지금도 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강의를 열심히 해 주셨다고 매니저님께 추천까지 받은 것이다. 날마다 늘어가는 보물들. 아주아주 짧게 고민하고, 바로 수락 메일을 보냈다.

이번 강의는 UX/UI DESIGN SCHOOL 의 전체 과정 중, ‘개발 협업지식’이라는 주제의 특강으로 3일 간 진행되었다. (그래... 나는 쉬지 못할 운명인게야...) 다행히 세부 커리큘럼을 지난 강의와 비슷하게 짜서 바로 준비에 들어갔다. 준비, 준비, 준비를 계속했다. 홍길동처럼 제주에서, 그리고 서울에서.

열정맨들 반가워요.

수강생 여러분들은 말도 안 되게 적극적이었다. 3일 내내 질문이 끊이질 않았고 나는 거기에 답변드리는 게 좋았다. 모르는 부분은 알게 될 때까지 서로 이야기했다. 복습할 때 척척 답을 하시는 모습은 잊을 수 없다. 오히려 답변을 드리다 막히는 부분이 좀 있었는데 그럴 땐 수강생 여러분들과 같이 답을 찾아보기도 했다. 가장 감사했던 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셨다는 점이다. 피드백을 줄수록 내가 어떤 점을 더 보완해서 설명해야 하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Mac보다 Windows 사용자가 많아서 디자인 툴은 Xd를 사용했다. 나도 익숙하지 않았던 부분이라 몹시 준비를 열심히 해야 했는데, 역시 강의를 하려면 단편적인 지식만 가지고는 불가능함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왠지 내가 더 많이 배운 것 같다. 미안했지만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짧은 시간이지만 열정 에너지를 충분히 얻은 만큼 괜찮은 경험이었다. 아무래도 이번 역시 강사가 가장 만족한 것 같군. 더 열심히 준비해 둬야지. 또 언제 기회가 올 지 모르니까.

삶의 가치가 상승하였다.

제주에서 조용히 보내는 3일도 물론 좋았겠지만, 강의장에서 집중했던 3일이 더 의미있었다. 그리고 강의를 위해 서울과 제주를 왔다 갔다 하는 체험도 해 보고ㅋㅋ 나는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또 답을 듣는 걸 너무 좋아하나 보다. 그 말 한마디 한 마디에서 또 어떤 성취감과 영감을 얻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래도 이젠 조금 쉬어야 할 때가 온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