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이라는 책을 읽으며 출근하는 중이었다. 인문학 책을 읽을 때 최적의 음악인 take five는 삶에 대한 고찰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엄마, 분유 이제 180ml 먹여도 될 것 같애. 180미리가 얼만큼이냐구? 네 숟가락 반. 응. 알았어. 난 지금 책을 읽으며 출근하는 중이다. 음악도 잘 듣고 있다. 옆사람의 이야기가 오른쪽 귀에 섞여 들리기 전까지는.
너만 지각이야? 우리 둘 다 지각이잖아. 너 지금까지 출근할 때 애들 챙긴 적 한 번이라도 있었어? 그렇게 남편이라는 사람이 늦잠으로 본인 출근 준비만 하고 나가버린 모양이다. 말투가 점점 격해지고 그걸 가만히 듣다가 덩달아 열이 받아버린 나를 발견했지. 이게 바로 한국 워킹맘의 현실이라고. 어쨌든 내리기 한 정거장 바로 전에 내린 그분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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