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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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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업무 스트레스와 반복되는 생활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출구여서 여행만을 기다리면서 살았는데, 이제는 밖에 나가는 것도 조심스럽게 돼버렸다. 다시 자유롭게 다닐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른다. 우리들의 여행은 얼마나 소중했던가. 언어도 안 되는 낯선 곳에 갈 계획을 짤 때의 두근거림, 비행기 이륙할 때의 간질간질함과 착륙할 때의 두려움.. 마음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은 쉽게 누릴 수 있었던 게 아니었다. 코로나가 이렇게까지 장기화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특별하게 여행하던 그때로 돌아가게 해 주었다. 가고 싶거나 가보았던 곳들에서 있었던 일들을 편지로 읽으니 답답했던 기분이 살짝 뚫리면서, 코로나는 이제 끝이 났고 우리는 다..
책장# 걷는 사람, 하정우 ​ 걷는 이유들. 몸이 가벼워진다. 잡생각이 사라지고 내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주변의 풍경이 보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걸으려 하는 나는 얼마전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는 다름아닌 하정우 배우다. 나는 하정우 배우에게서 추격자(2008개봉)의 모습을 떼어내기가 힘들었다. 추격자를 보고 몇 주 동안 잠을 잘 수 없었다. 살던 동네도 골목이 많아서 집에 가는 길이 너무 무서웠다. 그 후 영화를 몇 편 더 보아도 그 이미지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멋진하루」 에서도 4885가 전도연을 따라다니는 걸로 보일 정도였다. 그 무서운 이미지를 사라지게 한 건, 「더 테러 라이브」와 「터널」이었다. 모두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다는 점과 함께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