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 김호연 - 망원동 브라더스
대체시험을 마치고,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 하지만 하루만 쉬자! 하고, 읽다 만 책을 다 읽자고 생각했다. 「망원동 브라더스」. 소소한 이야기들이 또 한 번 망원에 살던 시절을 돌아보게 하였다.서울로 올라와서 나는 총 일곱번의 이사를 했다. 신림동, 화곡동, 면목동, 구로디지털단지를 전전하다가 이사가게 된 곳이 망원동이었다. 망원동은 정말 살기 좋은 동네였다. 동네를 가르는 경계선같은 망원시장, 성산대교가 눈앞에 펼쳐지는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저녁에 가끔 운동하던 유수지 체육공원, 곳곳의 맛집들, 도서관 같은 망원 스벅, 9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예쁜 골목들까지. 그리고 울 남편과의 추억을 쌓은 곳이기도 해서 망원동은 정말 애착이 간다. 지금은 망원동을 떠나 있지만 아직도 가끔 망원동을 들르면 그렇게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