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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걷는 사람, 하정우 ​ 걷는 이유들. 몸이 가벼워진다. 잡생각이 사라지고 내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주변의 풍경이 보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걸으려 하는 나는 얼마전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는 다름아닌 하정우 배우다. 나는 하정우 배우에게서 추격자(2008개봉)의 모습을 떼어내기가 힘들었다. 추격자를 보고 몇 주 동안 잠을 잘 수 없었다. 살던 동네도 골목이 많아서 집에 가는 길이 너무 무서웠다. 그 후 영화를 몇 편 더 보아도 그 이미지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멋진하루」 에서도 4885가 전도연을 따라다니는 걸로 보일 정도였다. 그 무서운 이미지를 사라지게 한 건, 「더 테러 라이브」와 「터널」이었다. 모두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다는 점과 함께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책장# 토탈임팩트의 현대카드 디자인 이야기 다른 카드 회사들과는 달리 현대카드 자체를 브랜드화 하고 거기에 현대카드가 만들어내는 문화적인 스토리나 일관적인 아이덴티티에 너무나 존경스러웠고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은 현대카드 디자인 비화를 담은 책이라 하여 읽게 되었다. 이미 작년 6월에 초판이 발행된 책인데 이제야 알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지.현대카드 서체가 겉표지에 타이틀로 박혀있는 걸 본 순간 구매해버렸고, 책 속의 내용을 보고 나서도 오 역시!!를 외쳤다. 각 페이지를 넘겼을 때의 이미지들 (프로젝트 수행 과정이나 혁신적인 결과물들, 현대카드 아이덴티티 소개 등) 이 몇 번을 봐도 인사이트를 주는 페이지들이었고 소장가치도 충분했다. 잘 구매했음.이 책에는 현대카드의 서체 뿐 아니라 현대카드 플레이트 디자인, VIP 차..
책장# 로버트 치알디니 - 설득의 심리학2 이 책은 "관계 " 속에서 설득하는 능력을 가지는 데 도움을 준다는 책이다. 문학 말고 다른 것도 읽어보자며, 도서 장르를 늘려 나가는 중인데, 이 책을 고른 건 디자이너로서, 인간으로서 타인을 설득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는 설득에 반감을 살 수도 있고, 설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혹은 설득할 기회조차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도 누군가와는 대화하며 살고 있고, 디자인이 아닌 분야에서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은 오기 마련이다.심리학 관련 도서를 읽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UX 관련된 웹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추천 서적으로 소개되어 있는 책이었다. 소설 말고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은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덕분에 목덜미가 좀 아프긴 하지만,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책장# 히가시노 게이고 - 마구 히가시노 게이고 책만 다섯 권 째!이번 책은 2011년 발매된 「마구」다.히가시노 게이고의 공식 데뷔작은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한 방과후 이지만, 「마구」는 그가 25세에 내 놓은 작품이며 1984년에 에도가와 란포 상 최종 후보에 올라갔다가 안타깝게도 수상하지 못했고, 무명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4년 뒤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는 이 책은 마구 라는 다잉메시지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는데....무슨 논란이었을까? 그리고 약간의 개작이 있었다는데 초반의 우수성은 유지가 된 것일까!!마구(魔球)는 이 책에서 가장 명확한 단서였는데, 연달아 살해된 고교야구팀 포수 기타오카와 투수 스다 다케시에게서 공통으로 발견된다. 도대체 마구 라는 게 뭔지 밝혀가는 내..
책장 # 김호연 - 망원동 브라더스 대체시험을 마치고,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 하지만 하루만 쉬자! 하고, 읽다 만 책을 다 읽자고 생각했다. 「망원동 브라더스」. 소소한 이야기들이 또 한 번 망원에 살던 시절을 돌아보게 하였다.서울로 올라와서 나는 총 일곱번의 이사를 했다. 신림동, 화곡동, 면목동, 구로디지털단지를 전전하다가 이사가게 된 곳이 망원동이었다.망원동은 정말 살기 좋은 동네였다. 동네를 가르는 경계선같은 망원시장, 성산대교가 눈앞에 펼쳐지는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저녁에 가끔 운동하던 유수지 체육공원, 곳곳의 맛집들, 도서관 같은 망원 스벅, 9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예쁜 골목들까지. 그리고 울 남편과의 추억을 쌓은 곳이기도 해서 망원동은 정말 애착이 간다. 지금은 망원동을 떠나 있지만 아직도 가끔 망원동을 들르면 그렇게 두근..